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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회⋅경제)

문화를 잃으면 우리 마음을 잃고, 우리 마음을 잃으면 나라를 잃는다

허다원 기자   |   송고 : 2023-07-31 18:12:01
구례군-차일혁 경무관 추모제 홍보물

 

대한불교조계종 19교구 본사 지리산 대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한국전쟁 전후한 전통문화유산의 손실은 오천년 민족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특히 한국전쟁 중 전란의 화마 속에서 우리 겨레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지리산 대화엄사를 지키고, 전쟁 영웅이자 어진 지휘관인 故 차일혁(1920-1958) 경무관의 공적을 기리는 시간을 갖고자 그의 65주기에 첫 추모 다례재를 지리산 대화엄사 각황전에서 2023년 8월 10일(목요일, 음력 6월 24일) 오전 10시에 봉행한다고 밝혔다.

 

故 차일혁 경무관은 1920년 음력 7월 7일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중일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인 1936년 말, 17살의 나이로 중국 상해로 건너가 독립투사의 길을 걸었고, 6.25전쟁이 일어나자 7사단 직속 구국유격대장으로 전장에 나섰다. 그 후 1950년 12월에 전북지역의 무장공비 토벌을 위해 제18전투경찰대대 초대 대대장으로 경찰에 투신하였다. 이후 빨치산 토벌대장으로 지리산, 덕유산 자락을 누볐고 1953년 총경으로 승진하여 서남지구전투경찰대 제2연대장으로서 빨치산 남부군 사령관 이현상을 사살하였다. 故 차일혁 경무관은 이현상을 적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 생각하여 예를 갖춰 장례를 치러주었으며, 전쟁 중에서도 포로에 대해서 관용을 베풀고 난민구호에도 힘쓰는 인본주의를 실천하였다.

 

한편 故 차일혁 대대장은 “빨치산을 토벌하는 작전 중에 상부로부터 화엄사를 불태우라는 명령을 받게 되었다. 그는 강하게 반대하였으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부에서 내린 명령이기에 어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천년고찰을 태울 수도 없기에 고민 끝에 부하들을 시켜 화엄사의 문짝들만 떼어내어 불태웠다.” 故 차일혁 경무관은 “절을 태우는 데는 한나절이면 충분하지만 절을 세우는 데는 천 년 이상의 세월로도 부족하다.”고 하며 상부의 명령대로 소각은 했지만 절 전체가 아닌 문짝만 태움으로써 명령을 어기지 않고 문화재를 지키는 놀라운 지혜를 발휘하여 오늘날 천년고찰 지리산 대화엄사를 온전한 모습으로 볼 수 있게 하였으며,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지리산 대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고인의 유지를 후손들에게 영원히 전승하기 위하여 조계종단과 호남지역 본사들이 지리산 대화엄사에 故 차일혁 경무관 공덕비(1998년 송월주 총무원장의 발원으로 세움)를 조성하여 민족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에 대한 경각심을 국민들에게 알렸고, 그렇지만 63주기까지 故 차일혁 경무관이 지리산 대화엄사 각황전을 지켜낸 숭고한 뜻을 기리는 자리와 시간이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라고 전하였다.”

 

그래서 지난해 2022년 10월 2일 64주기에 화엄사 경내의 故 차일혁 경무관 공덕비 앞에서 첫 추모행사를 가졌으며, 마침내 “2023년 65주기에는 첫 추모 다례재를 각황전에서 갖기로 하여, 올해 첫 추모 다례재를 지내어 그의 공적을 기리는 시간과 자리를 갖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덕문주지스님은 추모 다례재를 준비하면서 “故 차일혁 경무관과 같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해한 선각자가 있어 더 많은 문화재의 소실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특히 화엄사뿐만 아니라 천은사, 쌍계사, 금산사, 백양사, 선운사 그리고 덕유산 사찰을 비롯한 수많은 천년 고찰들이 고인의 지혜로운 결단으로 온전하게 보존될 수 있었다. 앞으로도 故 차일혁 경무관의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소중한 뜻을 기리는 불교계의 마음을 모은 이 공덕은 지리산 대화엄사의 천년역사와 더불어 민족문화유산보존에 대한 후손들의 존경과 감사의 징표로서 만대에 걸쳐 선양될 것이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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