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왕조1동이 운영 중인 마실미니갤러리가 가을을 맞이해 김순덕 할머니의 동화 그림을 전시, 새롭게 단장했다.
골목호랑이 어르신으로 활동 중인 김 할머니는 13년 전 손주를 돌봐주며 틈틈이 그림책을 보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그러다 점점 재미를 느껴 한국전래동화, 세계명작동화 등 100여 점의 다양한 동화그림을 표현했다.
“항상 긍정적으로 살자”라는 좌우명을 실천해 오면서 2020년에 ‘내 인생의 모든 것’ 자서전을 출판했고, 순천동부노인복지관을 다니면서 컴퓨터, 영어, 노래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인생 2막을 활기차고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
김 할머니는 “작가라는 말이 너무 어색하고 거창하게 들린다”라며 “내가 그린 그림이 전시돼 사람들에게 선을 보일지 몰랐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싶어 눈물이 날 것 같다”는 소감과 함께 감사함을 전했다.
왕조1동 관계자는 “주민들의 재능을 선보이고, 내방인에게는 소소한 즐거움을 주고자 지난 6월 마음실음미니갤러리(일명 마실미니갤러리)를 행정복지센터에 오픈하게 되었다”라며 주민들의 관심과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작품 전시 및 궁금한 사항은 왕조1동 행정복지센터(749-859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