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피해아동 보호를 위해 체계적인 조치를 시행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여수시에 설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수시의회(의장 김영규)에 따르면 민덕희 의원은 12일 제224회 임시회 10분 발언을 통해 이와 같은 주장을 펼쳤다.
민 의원은 먼저 여수시의 아동학대 대응체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여수시 아동인구는 지난해 4월 기준 4만 2천 여 명이며 학대아동 조사 전담 공무원이 4명 배치됐다.
반면 인근 광양의 경우 아동인구는 2만 6천 여 명으로 여수시 아동인구보다 수가 적으나 조사 전담 공무원을 여수시와 마찬가지로 4명 배치했다. 이에 민 의원은 “우리 시와의 대응 체계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교 평가했다.
민 의원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아동학대 현황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수시의 아동학대 평균 인원수는 매년 283명으로 순천시 281명, 광양시 226명, 나주시 171명 등 인근 도시보다 높다.
민 의원은 아동학대 관련 현황을 제시한 후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여수시에 설치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첫 번째 이유로 앞서 밝혔듯이 여수시는 동부권 타 시군에 비해 아동학대 신고 건수가 많다는 점을 들었다.
이어 기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아동보호 및 유관기관 통합 서비스 대응 체계를 구축해 지역 공공성의 기능을 높임으로써 피해 아동 치료에 대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다고 보았다.
민 의원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피해 아동 가정 회복 지원 및 가족 기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로 지역사회 내 병원, 상담센터 등을 활용해 피해 아동을 위한 심리서비스 지원 전문서비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아동보호전문기관 설치에 따른 아동 지원시설 또한 확충되어야 한다”며 늘어나는 아파트 공실을 활용해 학대피해아동쉼터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민 의원은 “여수만의 복지를 영역별로 구축하고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체계를 만들 수만 있다면 세계 속의 미항 여수시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여수형 복지체계 구축을 당부하고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