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은 용방면 대농협회가 지난 10일 용방면 지용관에서 회원들과 농업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써레시침’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써레시침’이란 농기구인 써레를 더 이상 쓸 일이 없어 씻어둔다는 데서 나온 말로, 한 해 농사의 근본인 모내기를 마치고 농민들이 한데 모여 그동안의 노고를 풀면서 음식을 장만해 즐기는 농경문화를 말한다.
‘써레시침’은 초여름에 집중적인 노동력을 요하는 모내기를 끝냄으로써 중요한 농번기를 넘겼음을 자축하고 풍년을 기원하는 모내기 종료 의례라고 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기관·사회단체장과 지역 농업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나눠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박종환 용방면 대농협회장은 “무더위 속에서 힘든 모내기를 무사히 마친 면민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의미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올가을 황금빛 물결이 넘실대는 용방면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고 말했다.
김순호 군수는 “따뜻한 봉사 정신으로 써레시침 행사를 준비해 주신 용방면 대농협회 회원들께 감사드리고, 면민 화합과 단결을 바탕으로 용방면이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