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닫기

뉴스 (정치⋅행정)

'윤석열 정부 지방대학 정책 진단' 발간

내년 17개 지자체에 라이즈 체계 도입.. 라이즈 정부예산, 지방대 육성에 충분할까
허다원 기자   |   송고 : 2024-10-09 14:05:24

 

순천시-김문수 의원

 

윤석열 정부는 라이즈(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와 글로컬대학30 정책을 필두로 위기에 처한 지방대학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내년 라이즈 예산은 충분한지 의문이고, 지방거점국립대는 글로컬대학 지원을 받더라도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대학교육연구소에 의뢰한 국정감사 정책자료집 '윤석열 정부 지방대학 정책 진단'에 담겨 있다. 아래는 주요 내용이다.

 

2025년 교육부 라이즈 예산 2조 원, 지방대 육성에 충분할까

 

라이즈(RISE)는 지자체가 중심이 돼 지방대학을 육성하는 시스템이다. 내년부터 17개 시도에 라이즈가 전면 도입됨에 따라, 정부의 대학지원 예산이 라이즈를 통해 지원되는 등 변화가 생긴다. 교육부는 2025년 라이즈 체계 출범과 관련해 ‘전년 대비 8천억 원 증액된 2조 원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부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공한 ‘2025년 라이즈 정부 예산안 개요’를 살펴보면, 큰 폭의 증액인지 의문이다. 우선, 라이즈 체계의 핵심인 5개 사업(RIS, LINC 3.0, HiVE, LIFE, 지방대학활성화) 예산은 1조 2천억 원으로, 2024년과 같다(①). 3천억 원은 기존 재정지원사업이 조정 및 이관된 예산이다(②).

 

순증은 약 2천억 원인데 이 중 552억 원은 ‘의대교육혁신’ 목적(증원된 의대의 자율적 교육혁신과 우수한 지역·필수의료 인력 양성에 지원)이고, 212억 원은 ‘지역협력기반 늘봄지원’ 예산으로 초등 몫이다(③). 교육부가 밝힌 순증 2천억원 중에는 의대와 늘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첨단분야 혁신 융합대학 등 8개 사업(3천억 원)은 전년도와 같다. 이행 준비를 거쳐 2026년부터 라이즈 체계에 통합될 예정이다.

 

지방대학 대부분이 재정 부족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2천억원에 못 미치는 순증 규모의 라이즈로 지방대학을 육성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

 

글로컬대학 지원받고도 지방거점국립대 교육비 개선 한계

 

2023년 지방거점국립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248만원(강원대) ~ 2,645만원(경북대)으로 서울대 6,059만원의 40% 수준이다. 연세대(본교) 4,084만원, 고려대(본교) 3,264만원, 성균관대 3,155만원과 비교해도 부족하다.

 

지방거점국립대 중 6교는 5년간 해마다 200억원씩 지원받는 글로컬대학에 선정됐다. 이 대학들이 200억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고 가정하고,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추계한 결과 72만원(경북대) ~ 123만원(충북대) 증액되는 것으로 추계됐다. 교육비가 가장 높계 추계되는 경북대(2,718만원)도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에 못 미친다.

 

그간 정부 재정지원 사업과 비교하면 글로컬대학은 대학당 지원금이 상당히 큰 액수다. 다만 누적된 교육비 격차로 글로컬대학 지원을 받고도 지방대학의 교육비 개선에 한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령인구감소 여파로 ‘한계대학’ 64교 예상, 지방대가 51교로 80% 차지

 

만 18세 학령인구는 2025~31년에 45만 명 내외로 유지되다가, 2032년 43만 5천명, 2035년 38만 7천명, 2044년 22만명으로 감소한다. 이로 인해 운영 어려운 ‘한계대학’이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0년 뒤 2035년을 기준으로 추계한 결과, 64개 대학이 한계대학으로 추정됐다. 이 중 지방대학이 51교로 80%를 차지한다. 수도권에서도 13교가 한계대학으로 추계됐는데, 12교가 경기인천 지역, 1교가 서울지역이다.

 

20년 뒤인 2044년이 되면, 학령인구가 22만명으로 줄어 수도권대학 정원(18만여 명)과 지방 국공립대학 정원(6만여 명)만으로 충당이 가능해진다. 지방 사립대학을 중심으로 줄 폐교가 우려된다.

 

수도권 집중 심화되었나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동안 고등교육의 수도권 집중 변화를 살펴봤다. 대학 입학정원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줄었지만 지방대가 더 많이 감축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 입학정원 비중은 2022년 39.7% → 2024년 40.4%로 늘었다.

 

입학생 수는 2022년 대비 2024년에 4,168명 늘었는데, 이 중 3,403명이 수도권 인원이다. 이 영향으로 수도권 비중이 42.0% → 42.3%로 늘었다. 재학생 수의 수도권 비중 또한 41.6% → 42.5%로 증가했다.

 

학생들의 대학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입시 지원자(여러 대학에 지원한 중복 인원 기준)의 수도권 비중은 2022년 54.3% → 57.4%로 3.1%p 늘어 수도권 선호가 더 뚜렷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산학연의 일환인 계약학과 입학자 수도 50.9% → 55.8%로 3년 만에 수도권 비중이 5%p 가량 늘었다.

 

요컨대,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직접적 대응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첨단분야 관련 수도권 증원 등의 영향으로 윤석열 정부 집권 3년간 고등교육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정책 대안

 

윤석열 정부 3년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방대학 위기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지방대학 ‘위기’는 우리사회 기반이 수도권으로 점점 집중되는 과정에서 오랜 기간 누적되어 온 만큼 문제 진단부터 해결과제 제시까지 총체적으로 풀어가야 한다.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부가 지방대학을 육성하겠다는 명확한 정책 기조를 수립하고, 지역균형발전과 연계한 중장기 종합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수도권 집중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라이즈 체계로 이관한다고 지방대학이 육성될 리 없다. 정부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둘째, 종합계획에는 학령인구 감소 대응 방안이 담겨야 한다. 더 이상의 불균형을 막기 위한 전체 대학 정원 감축 정책을 수립하고, 방대한 정원외 규모도 점차 줄여가야 한다. 더불어 「수도권정비계획법」 제18에 따른 수도권 입학정원 총량 규모를 재설정해야 한다. 참고로 현재 수도권 입학정원 총량 규모는 11만 7,145명인데, 1998년 12월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결정한 이후 유지되고 있다. 인구감소 시대에 맞게 적정한 규모의 수도권 정원 재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정부 재정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GDP(명목)는 2,162조원인데, 정부와 지자체가 고등교육에 지원한 재정은 17조 8천억원으로 GDP의 0.82%다. OECD 국가 평균인 1%가 되려면 약 4조 원 부족하다. 고등교육 재정지원을 OECD 수준으로 확대해 지방대학 재정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사람들
  • 1/2

구례군 자원봉사센터 「찾아가는 효도사진 지원 서비스」 자원봉사 추진

구례군 자원봉사센터 「찾아가는 효도사진 지원 서비스」 자원봉사 추진 구례군 구례군 자원봉사센터는 지난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3일에 걸쳐 8개 읍면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효도사진 촬영 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는 2025년 자...

광양시여성상친회, 어려운 이웃 위해 생필품 기탁 150만 원 상당 물품 후원… 따뜻한 나눔 실천

광양시여성상친회, 어려운 이웃 위해 생필품 기탁 150만 원 상당 물품 후원… 따뜻한 나눔 실천 광양시청 광양시 중마동은 광양시여성상친회가 지난 6월 12일 (재)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을 통해 15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기탁했다고 13일 밝혔다. 여성상친회는 도움이 필요한 이...

골약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함께해요! 孝가득 영양돌봄지원’ 2차 추진 골약동 청년회, 복지 사각지대 어르신 35가구에 건강기원 보양식 전달

골약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함께해요! 孝가득 영양돌봄지원’ 2차 추진 골약동 청년회, 복지 사각지대 어르신 35가구에 건강기원 보양식 전달 광양시 광양시 골약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박옥병, 민간위원장 정규석)는 지난 11일,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한 ‘함께해요! 孝가득 영양...

고흥군, 재경고흥군향우회 제24차 고향방문 성황리에 열려 고향사랑기부금 2억 원 기탁, 명예군수·홍보대사 등 위촉, 고향변화발전 주말 동행

고흥군, 재경고흥군향우회 제24차 고향방문 성황리에 열려 고향사랑기부금 2억 원 기탁, 명예군수·홍보대사 등 위촉, 고향변화발전 주말 동행 고흥군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지난 12일 고흥썬밸리리조트에서 제24차 재경고흥군향우회(회장 송호림) 고향방문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향 방문 행사는 고향에 대한 애향심...

시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건강한 여름나기 열무김치 나눔 행사 열무김치 200통(6.3리터) 경로당 34개소와 취약계층 166가구에 전달

시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건강한 여름나기 열무김치 나눔 행사 열무김치 200통(6.3리터) 경로당 34개소와 취약계층 166가구에 전달 여수시 여수시 시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고기현, 민간위원장 송재열)는 시전동 새마을협의회와 함께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나기 프로젝트 “2025년 시전동 사랑의 열무김치 나...

광양시, 농협과 손잡고 고향사랑기부제 확산 박차 5개 시군 농축협, 총 6천만 원 규모 교차기부…지역 상생 실현

광양시, 농협과 손잡고 고향사랑기부제 확산 박차 5개 시군 농축협, 총 6천만 원 규모 교차기부…지역 상생 실현 광양시청 광양시는 6월 13일 시청 시민홀에서 ‘고향사랑 기부금 교차기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인화 시장을 비롯해 5개 지역 농협중앙회 시군지부장, 13개 농축...

순천시 상사면 마중물보장협의체, 밑반찬 나눔으로 이웃돌봄 실천 독거어르신․장애인 가구 등 취약계층 40세대에 사랑 가득 반찬 전달

순천시 상사면 마중물보장협의체, 밑반찬 나눔으로 이웃돌봄 실천 독거어르신․장애인 가구 등 취약계층 40세대에 사랑 가득 반찬 전달 순천시 순천시 상사면 마중물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김기옥, 민간위원장 지정석)는 지난 11일 취약계층 40세대를 대상으로 「사랑 가득 밑반찬 나눔 사업」을 펼쳤다. 상사면 마중물보장...

순천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단체 간담회 개최 지역 자원봉사 활성화 위한 소통과 협력의 장 마련

순천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단체 간담회 개최 지역 자원봉사 활성화 위한 소통과 협력의 장 마련 순천시 순천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이신숙)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단체장 및 회원을 대상으로 자원봉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역 자원봉사 활성화를 ...

순천시 서면 시정멘토단, 사랑의 감자 수확 및 나눔 실천 직접 수확한 감자 30상자 취약계층에 전달

순천시 서면 시정멘토단, 사랑의 감자 수확 및 나눔 실천 직접 수확한 감자 30상자 취약계층에 전달 순천시 순천시 서면행정복지센터(면장 신영주)에서 지난 11일 서면시정멘토단과 함께 사랑의 감자 수확 나눔 행사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눔 행사는, 시정멘토단(단장 이만천) 위...

순천시 왕조2동, 황전면 매실 농가 일손 돕기 나서

순천시 왕조2동, 황전면 매실 농가 일손 돕기 나서 순천시 순천시 왕조2동(동장 정미자)은 지난 10일 자매결연을 맺은 황전면 상평마을 매실 농가를 찾아 매실따기 봉사활동을 추진했다. 이번 일손돕기에는 왕조2동장을 비롯한 직원, 통...
Service / Support
TEL : 010-3327-9033
E-mail : nbna12345@naver.com
AM 09:00 ~ PM 06:00
전라남도 순천시 가곡길 30,103동1414호 / nbna12345@naver.com
더순천 | 사업자등록번호 : 739-16-01151 | 정기간행물 : 전남 아00298 | 발행일자 : 2017년 12월 01일
발행인 : 허대성 / 편집인 : 허유인 / 청소년보호책임자 : 허대성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유선명
Newsletter
* 수집된 이메일 주소는 구독취소 시 즉시 삭제됩니다.
© 2017. THESCNEWS.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