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 이승재 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동문 모임인 윤충모 출신의 낙하산 인사임을 지적하고 그 전문성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밝혔다.
윤충모는 ‘윤석을 동문을 사랑하는 충암인 모임’의 약자로 2021년 7월에 조직되어 2022년 4월에 해체되었다. 에기평 이승재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8회 졸업생으로 윤충모 회비를 납부한 사실도 확인하였다.
이승재 원장은 한전원자력연료에 재직중 에기평 원장에 공모하였고, 지난 8월 30일 금요일에 정부 인사발령이 나자마자 이틀 뒤 일요일인 9월 1일 퇴직하고, 바로 다음날인 9월 2일 월요일에 에기평 원장으로 취임하였다. 또한, 에기평 원장 공모 당시 제출한 직무수행계획서는 에기평 중장기 경영목표를 그대로 베껴서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향엽 의원은 “에기평 원장은 에너지 R&D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하고, 기관 운영에 있어서도 1조원이 넘는 사업비를 운영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임에도, “윤석열 대통령과 동문이라는 이유로 기관장에 앉히는 것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꼬집었다.
또한, “전임 원장이 공석인 이유가 2년 연속 경영평가 결과가 미흡인 ‘D’ 등급을 받아 해임건의가 되었음에도 이와 관련된 어떤 분석도 하지 않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동문인 충암고 인사가 정부 요직을 넘어 산하기관장까지 확대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