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를 찾는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에 설치된 공중화장실 수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여수시의회(의장 김영규)에 따르면 박성미 의원은 18일 제224회 임시회에서 10분 발언을 통해 이와 같이 지적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우리시 도심을 걷다보면 낭만과 스토리텔링이 넘치지만 가장 기본적인 생활문명의 척도인 화장실 관리는 낭패라는 생각이 든다”며 발언 배경을 밝혔다.
박 의원은 먼저 무술목 공중화장실 화면 자료를 제시했다.
해당 화장실은 거동 불편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당초 설계됐지만 출입구에 단차가 있어 일반인도 넘어지기 쉬운 상태였다.
장애인 화장실 손잡이는 전부 고장이었으며 특히 여자 장애인 화장실은 청소장비 보관 및 쓰레기 수거 공간으로 사용 중이었다.
이어 “청소 위탁 업체가 관리를 하고 있다고는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화장실 천장에 거미줄이 많은 상태였다”고 청결 상태를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돌산은 매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공중화장실 위치 간격이 멀어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술목 화장실에서 돌산대교 화장실 또는 엑스포역 화장실까지 주말‧연휴에는 1시간 이상 소요된다”며 “가족 단위 여행객들은 아이들 화장실 보는 일 때문에 즐거운 여행길이 고통길이 되는 등 홍역을 치른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박 의원에 따르면 화태 월전포와 두라리 및 도서 지역은 이동식 화장실 및 공중화장실이 부족하거나 전혀 없어 마을 환경미화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돌산대교 밑 유람선 선착장, 돌산 승월마을, 화정면 개도 청석포, 신월동에 위치한 공중화장실 또한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고 청결 상태가 불량해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또한 집중 조명했다.
박 의원은 부산광역시 감천마을의 공중화장실 정책 사례를 해결방안으로 소개했다.
감천마을은 관광객 편의를 위해 150m 간격으로 약 30개소에 디자인과 스토리를 입힌 소규모 화장실을 만들었다. 이에 박 의원은 “공공서비스와 대표적인 생활 문명의 척도인 화장실을 명품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깨끗한 화장실을 설치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