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의장 김영규)에 따르면 진명숙 의원은 18일 제224회 임시회에서 10분 발언을 통해 5일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여수 5일장은 1930년 개설돼 92년 동안 운영돼왔다. 장이 열리는 구간은 전남병원-한재사거리-범민교-대동탕-충무교-공영주차장 뒷면 도로이다.
진 의원은 먼저 “5일장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편리한 유통구조에 밀려 갈수록 손님이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편리한 배달문화가 정착되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5일장이 겪는 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부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전남 장흥군의 시장 활성화를 통한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 성공 사례를 들었다. 진 의원에 따르면 해당 지자체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연계 축제 개최, 점포별 다양한 볼거리 제공, 인근 관광지 개발, 대형 주차 공간 마련 등을 추진했다.
진 의원은 이를 바탕으로 5일장 활성화 방안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연등천변 매립구간 하단부에서 범민교까지의 좌우공간을 5일장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을 제안했다.
진 의원은 “장이 도로변에 서다 보니 인도와 도로가 모두 혼잡해 시민과 상인, 관광객 모두가 이용하기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연등천 좌우측변을 활용해 장을 열고 폐장 기간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두 번째로 품목별로 부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진 의원은 “무질서로 인해 5일장이 여수의 볼거리가 되지 못한 데에는 시 정부의 책임도 있다”며 “품목별로 부스를 배정해 보기 좋고, 사고 싶고, 팔고 싶고, 구경하고 싶고, 누구나 가고 싶은 5일장을 만들자”는 의견을 밝혔다.
세 번째로 방문자의 욕구와 편의를 고려한 시설 조성 및 서비스 제공을 제안했다.
진 의원은 5일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 개발, 특산품 택배 서비스 도입, 쉼터 및 볼거리 제공을 위한 그늘막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또한 지역민과의 ‘상생장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어린이 체험교실 및 공연 운영 등 5일장의 현대화와 관광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진 의원은 마지막으로 “서시장, 교동시장, 서시장 주변시장, 여수의 5일장을 연계해 활성화시키자”며 “5일장이 여수시의 대표적인 관광 상품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함께 깊게 고민해야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